신일본제철, 도요타 강판 공급가격 4% 낮춰···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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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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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신일본제철이 자동차 강판 공급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도 가격을 낮출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의 신일본제철이 도요타자동차에 공급하는 강판 가격을 4% 인하했다.

이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일본제철과 도요타가 2011회계연도 하반기(2011년 10월~2012년 3월) 자동차 강판 가격을 상반기(2011년 4월~9월)보다 톤당 5000엔(약 7만2000원) 낮추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원료 가격 하락을 이유로 신일본제철에 제품 가격을 내려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올해 1~3월까지 원료탄 가격은 전분기 대비 18% 내린 톤당 235 달러, 철광석도 13% 인하된 톤당 145 달러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고객사의 지속적인 압박에 결국 신일본제철은 내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 엔고 때문에 수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도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가격 인하가 국내 철강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 관심사다.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 등 수요처들이 철강업계에 가격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 내수 공급 가격이 바뀐 것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와 수요처간의 가격 인하 ‘힘 겨루기’는 이미 진행 중이다.

조선업계는 포스코에 조선용 후판 가격을 최소한 톤당 10만원 이상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원료 도입 가격을 감안할 때 1분기에 가격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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