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 與 ‘몸 사리기’ 野 ‘몸 던지기’

(아주경제 김유경 박재홍 기자) 4·11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 및 공천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인사들은 총선 패배 위기론과 쇄신풍에 휩싸이며 이른바 ‘줄서기’와 ‘텃밭선호’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줄줄이 격전지에 출사표를 던지며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한나라, 박근혜 위원장 눈치보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돈 봉투 사건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당대회와 당대표를 없애는 등 상향식 정당체제 구축 및 국회의원들이 공천 관여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쇄신 바람 속에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과 출마를 앞둔 예비후보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스킨십을 높여야 한다는 이른바 ‘줄서기’와 ‘텃밭공천’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친이·친박 등 계파를 떠나 누구든 갈릴 수 있다는 위기감과 불만이 당내에 넓게 펼쳐진 게 사실”이라며 “박 위원장이 실질적으로 자기 식구를 키우고 있지 않음에도 스스로 ‘친박’을 표방하는 일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구의 경우 18개 지역구에 54명의 예비후보가 몰렸고, 대구(12개 지역구)는 31명이, 경상남북도는 총 32개 지역구에 109명의 예비후보가 몰려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 민주통합, 총선 대세론 속 수도권 ‘몸 던지기’ 본격화
 
 한나라당과는 대조적으로 민주통합당은 수도권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속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공천 쇄신의 물결을 맞고 있으나, 국민참여 공천을 추진하는 등 변수가 많아 구(舊)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 열린우리당·시민사회·노동조합 출신 인사 등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각 예비후보들의 기싸움도 심화하고 있다.

 서울지역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총 153명. 이는 한나라당의 78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경기도에서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141명)가 한나라당 측(123명) 보다 20명 가까이 많다. 인천에서도 민주당 측이 34명으로 31명인 한나라당보다 많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2단계로 당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취임 첫 주 지도체제와 집행체제를 정비한 데 이어 2주차부터는 총선기획단과 공천심사위원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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