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설소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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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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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맞아 지갑 ‘활짝’주요도시 판매성장률 두자릿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황금연휴 기간 중국인의 돈 씀씀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상업정보자문센터에 따르면 춘제 전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에만 베이징 주요 판매기업 120곳의 매출액이 총 19억2000만 위안(한화 약 3401억원)에 달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특히 춘제 전날인 22일 이들 주요 기업의 매출액은 10억 위안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세가 15.3%에 달했다. 특히 우메이(物美)·이추롄화(易初蓮花)·롯데마트의 당일 매출은 전년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첸먼(前門)·신스제(新世界) 쇼핑센터 등 베이징 3대 상권은 이날 영업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또 우메이·메이롄메이(美廉美)·월마트·까르푸 등 대형 마트 역시 영업을 밤 11시 혹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하고, 설 당일인 23일에도 아침 7시에 매장을 열었다.

귀금속 업계 매출도 크게 늘었다. 베이징시 귀금속 전문매장인 차이스커우(菜市口) 백화점의 24일 하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9% 늘었다.

상하이(上海)시도 춘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홍콩 원후이바오(文滙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상업정보중심은 지난 22~24일 춘제 연휴 3일 간 상하이시 주요 대형 판매기업 60곳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상하이 시민들은 설 연휴 전날인 22일 외식과 함께 담배·주류 등을 구입하는데 막대한 돈을 소비, 이들 업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대표적인 외식업체인 왕자샤(王家沙) 음식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5% 늘어났으며, 디이(第一)식품은 16.7% 늘어났다. 또한 신야(新雅)식품의 녠예판(年夜飯·섣달그믐 저녁식사) 반가공품 세트의 경우 수천 세트가 팔렸다.

22일에는 각 유명 음식점마다 녠예판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늘면서 상하이라오판뎬(上海老飯店), 궈지판뎬(國際飯店) 등 유명 호텔이나 쑤저후이(蘇浙匯), 장성지(張生記), 랑이팡(廊亦舫) 등 유명 요릿집 매출도 20% 늘었다.

상하이 시민들도 귀금속 구입에 돈을 많이 썼다. 특히 귀금속을 전문 취급하는 융안(永安)백화점 푸둥점의 경우 22~24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수준도 높아지고 명절 선물도 고급화되면서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 춘제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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