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발주한 100만달러(한화 11억원) 규모의 ‘주소등록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입찰에는 유럽 표준의 주소관리시스템을 보유한 노르웨이 블롬(Blom)사 등 해외 기업 3개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이번 수주에 대해 SK C&C는 “한국형 도로명주소 정보시스템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며 “지난해 7월 행안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추진한 국내 도로명주소 정보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성과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 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아제르바이잔의 전국 도로명 주소정보가 국가정보자원으로 공유돼 편의성이 높아지고 치안ㆍ보건복지ㆍ재난대응ㆍ교육 등 각종 공공서비스 정책의 설계와 시행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과거 등기부 등본과 토지대장 등에 누락됐던 건물과 토지에 대한 등록·관리기반이 마련돼 안전한 재산권 행사는 물론 국가 과세기반 증가가 기대된다.
SK C&C는 도로명 중심의 상세 주소체계를 정립하고,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의 각 호수 별 주소관리체계도 마련해 주소 사각지대를 모두 없앨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서 SK C&C는 자체 개발한 ‘넥스코어 프레임워크’으로 주소정보시스템을 구축 해 향후 주소정보와 연계된 지하시설물관리를 위한 도시정보시스템(UIS)이나 부동산 등기관리시스템 등의 추가 개발에 대비할 계획이다.
넥스코어 프레임워크는 서로 다른 종류의 응용 프로그램 사이에서 조정·중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광엽 SK C&C 공공사업 2본부장은 “이번 사업으로 아제르바이잔 전역에 걸쳐 국가 최초로 도로명 중심 상세주소 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는 물론 개도국과 신흥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주소정보시스템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C&C는 지난 2008년 7650만달러(856억원)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사업을 수주한 이후 매년 사업을 확대해 총 1억 1120만달러(1245억원) 규모의 ITS사업을 수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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