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유전자 합체 과정 발견..암세포 진단·치료 활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26 13: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박홍석 박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 염색체 안의 서로 다른 유전자들이 결합해 하나의 새로운 융합유전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일부 융합유전자는 특정 암세포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암의 진단과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박홍석 박사 연구팀이 그동안 개념으로만 존재했던 ‘이웃 간 융합유전자(Conjoined Gene, CG)’가 형성되는 과정을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인간을 포함해 쥐, 초파리 등에서 이웃간 융합유전자가 각각 800여개, 270개, 227개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구조와 형성과정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융합유전자란 두 개의 유전자가 한 개의 유전자로 재구성돼 전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는 유전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접한 두 개의 유전자가 이웃간 융합유전자가 될 때 첫번째 유전자의 ‘종결신호’가 사라지면서 옆의 유전자까지 합쳐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부 이웃간 융합유전자는 특정 암조직 세포에서만 발견됐으며, 임상적으로는 혈액암이나 정신분열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기초해 앞으로 인간 유전체 안에 존재하는 모든 이웃간 융합유전자들의 실체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기능 및 통합유전체(Functional & Integrative Genomics)’ 1월호 온라인에 실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