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박사 |
일부 융합유전자는 특정 암세포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암의 진단과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박홍석 박사 연구팀이 그동안 개념으로만 존재했던 ‘이웃 간 융합유전자(Conjoined Gene, CG)’가 형성되는 과정을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인간을 포함해 쥐, 초파리 등에서 이웃간 융합유전자가 각각 800여개, 270개, 227개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구조와 형성과정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융합유전자란 두 개의 유전자가 한 개의 유전자로 재구성돼 전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는 유전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접한 두 개의 유전자가 이웃간 융합유전자가 될 때 첫번째 유전자의 ‘종결신호’가 사라지면서 옆의 유전자까지 합쳐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부 이웃간 융합유전자는 특정 암조직 세포에서만 발견됐으며, 임상적으로는 혈액암이나 정신분열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기초해 앞으로 인간 유전체 안에 존재하는 모든 이웃간 융합유전자들의 실체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기능 및 통합유전체(Functional & Integrative Genomics)’ 1월호 온라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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