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작년 4분기는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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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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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석유화학업계가 작년 4분기 업황 침체의 바닥을 찍고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주요 대기업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작년 4분기 실적은 저조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심화됐고 중국의 긴축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은 올해도 지속되면서 상반기를 지나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석유화학 회복 기미가 빨리 나타나는 양상이다. 석유화학 주요제품 시세는 최근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유분인 에틸렌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아시아 시세가 t당 1181달러로 29달러 상승했다. 프로필렌도 같은 날 50달러 급등하며 1350달러를 기록했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이들 기초유분을 생산할 수 있는 NCC(나프타분해)설비를 갖추고 있어 시황 반등은 이들 업체들에 긍정적이다.

또한 이들 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과 전자소재 등의 신사업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공급과잉과 수요위축이 맞물려 작년 말까지 나락으로 떨어졌던 태양광은 올들어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이 kg당 3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작년까지 전자소재분야 신사업의 투자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는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지만 올 1분기는 예상보다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 3~5월 성수기에 가까워지면서 비수기 요인이 제거될 것이고, 글로벌 측면에서 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실현되고 있어 재정위기가 완화되는 한편, 유동성 확대로 인한 업황 선순환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개별기업에 대해 “LG화학은 신규사업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호남석유화학도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터라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업황이 안 좋았는데 대신 바닥을 찍은 듯하다. 작년 12월 말부터 가격이 소폭 오르는 추세라서 금년 1분기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며 “수요측면에서 중국과 유럽의 부담이 2분기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올해 전체적으로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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