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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장에게 묻는다-③> 이순우 우리은행장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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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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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 원자재가격 상승, 가계부채 위험 증가에 따라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이야 말로 가장 확실한 방식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성장보다는 내실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답변이다.

특히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2011년 상반기 순영업수익을 4조원 가까이 실현했다”면서 "3분기에만 49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시현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역시 임계점에 다다른 국내 금융시장에 안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 중국 장자강지점을 개설했고 지난 16일에는 중국 청두지점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15개국에 총 57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함으로써 자산과 네트워크 면에서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동남아, 오세아니아, 남미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그밖에 인도 첸나이 사무소 지점 전환, 브라질 상파울로사무소 법인 전환, 호주 시드니 지점을 신설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도 국내외 글로벌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 지점 및 현지법인 확충, 현지 금융기관 인수방안 등을 검토하며 단순히 점포망 확장에 그치지 않고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 다각적인 진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양과 질의 균형있는 성장에는 우리은행의 핵심 목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의 경우 금융권 재편 등으로 새로운 위기와 경쟁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대비해 올해의 경영을 To The Basic (기본충실), To The Front (현장중심), To The Customer (고객제일)를 바탕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직화합을 위해 이 행장은 직원들의 사기와 자긍심 진작을 목적으로, 현재 ‘즐거운 일터’,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은행’을 만들고 있으며, 그의 일환으로 “즐거운 월요일! 행운을 잡아라!”와 같은 프로그램을 매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행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우리 늘품터’와 ‘우리 아고라’를 시행하는 등 실천적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금융권의 ‘탐욕’이 회자된 것과 관련해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연간 1만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우리은행 자원봉사단’과 매월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기부하는 ‘우리사랑기금·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바탕으로 1사1(어)촌 교류활동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면서 "우리은행은 해당없는 사항"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모든 고객에 대해 일률적으로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고 연체이자율과 대출금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앞장섰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행장은 올해 경기저하 우려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에게 경제 위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위기관리를 위해서라도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안정 중심의 상품투자를 권고했다.

대신 투자기간을 짧게하고 효율적인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 행장은 신년 포부에 대해 “점포환경 등 고객관련 전 부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고객중심의 경영을 통해 내년까지‘고객수 2000만, 우량고객 20% 돌파’라는 영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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