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올 초 판매량 집계치에 따르면, 양사는 현대차 405만9438대, 기아차 253만9403대를 더한 659만8841대를 판매했다. 이는 판매량 기준 세계 5위다.
26일까지의 외신을 종합할 경우 미국 GM이 903만대로 1위, 독일 폴크스바겐이 816만대로 2위를 확정지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최근 제휴한 러시아 아브토바즈를 합해 803만대로 3위에 올랐다.
2010년까지 1위였던 일본 도요타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로 795만대로 4위로 내려앉았다.
27일 발표되는 기아차가 지난해 3분기 때와 비슷한 8~9%대 영업이익률과 8000억원대 영업이익만 기록해도 현대ㆍ기아차는 폴크스바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2011년 11월 17일 본지 기사 참조>
자동차 플랫폼 통합에 따른 생산원가 감소, 미국 등지에서의 브랜드 파워 상승으로 인한 인센티브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미국서 지난해 신차 1대당 인센티브가 39% 줄어든 1000달러로 줄어든 반면 신차 판매가는 올랐다”고 했다.
다만 올 한해는 외연 확대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한해 판매목표를 6.1% 늘어난 700만대로 잡았다. 5.7% 늘어난 429만대를 목표로 잡은 현대차의 경우 i30, i40 등 주력 신차가 출시하는 유럽을 제외하면 각 지역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ㆍ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데다 지난 수 년 동안 고전했던 미국ㆍ일본 브랜드들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00만대를 판매할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글로벌 5위를 유지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품질ㆍ내실경영으로 향후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께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을 완공한다.
유럽의 경기침체는 현지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으로 현대차에게는 오히려 점유율 상승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원희 부사장은 “푸조 감원, 피아트 목표 축소 등 유럽 업체의 구조조정 조짐이 보인다”며 “일시적으론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회”라고 했다.
(표= 각 사 발표 및 언론보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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