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콩고서 에이즈로 1만5000명 숨질 수도”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콩고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앞으로 3년 안에 1만5000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국제 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2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MSF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까지 추산하면 이 수치는 의미가 없을 정도하고 했다.

이 단체는 에이즈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필요한 콩고의 환자 가운데 85%가 해당 약품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콩고 인구 7000만명 가운데 100만명 이상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35만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대로 치료받는 환자는 4만4000명밖에 안된다.

또 콩고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임신부 가운데 1%만 치료를 받고 있다. HIV 감염자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콩고 아기의 3분의 1은 HIV에 감염된 채로 태어난다고 MSF는 전했다.

MSF는 에이즈 퇴치에 소극적인 콩고 정부의 태도는 관련 단체의 재정난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콩고에서 에이즈 치료제 보급 활동을 벌이는 ‘글로벌 펀드’는 기부국들의 약속 불이행으로 콩고 책정할 기금을 대폭 줄였다.

MSF는 “이대로라면 수천 명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며 “현재 콩고의 상황은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존재하기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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