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26일 오후 박지원 최고위원과 안민석 의원·양승조 의원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정 전 의원을 만나 안부를 묻고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봉주 구하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교도소 입구에 도착한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로 와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며 "하루빨리 정 전 의원을 구출하고 그와 함께 구속된 표현의 자유도 석방시켜 우리 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 일행은 면회 신청을 위해 교도소장을 만나 잠시 면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정 전 의원이 의정부로 가길 희망했는데 홍성으로 온 이유가 뭔지를 물으면서 "아무래도 중앙과 멀리 격리시키려는 것 같다"고 홍성교도소로 이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함께 온 안민석 의원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나꼼수) 구성원들의 특별면회를 허락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교도소장은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할 때 장소변경접견(특별면회)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그 요건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시간 정도 면회를 마치고 나온 한 대표는 "정 전 의원이 아주 건강하게 잘 있는 것 같다. 정개특위에 계류돼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일명 정봉주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민주주의의 기본인 표현의 자유가 지켜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봉주법' 통과를 위해 한나라당과 깊이 접촉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2월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당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형 확정자에 대한 분류심사를 거쳐 홍성교도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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