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국내 신약개발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앞당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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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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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무이사

국내 제약산업은 1986년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2000년대를 전후해 국내와 해외의 전주기 신약 연구개발 코스를 완주하기 시작하면서 신약 연구개발을 통한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해 혁신형 기술경영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 연구개발의 투자 규모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개방형 혁신 체제의 신약 연구개발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산·학·연·관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글로벌 마케팅의 현실적인 갭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미래의 보건경제사회 수요에 따른 신약 연구개발 지원정책 수립 기준의 현실적인 변화가 국내 신약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정책 입안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계층 전문가들의 열린 의견을 수렴해 한국적인 신약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와해성 기술을 도출하고 생산적인 정책 환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약 연구개발은 첨단 신기술의 도입이 우선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개발 역량과의 연계, 연구개발 역량과 시스템의 조화로운 전환,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에 대한 생산적인 관리가 기술의 혁신성과 신규성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의 화두로서 환자 질병 맞춤형 치료제의 필요성은 경영 전략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블록버스터 중심의 기업 성장 전략이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게 되는 반면에 미충족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대사성 질환 또는 퇴행성 질병 등 미정복 질병에 대한 최적화된 신약 연구개발의 중요성은 더욱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투자수익률을 고려한 신규 신약 타깃에 대한 최초신약(First in class 의약품) 개발과 기존 신약 타깃에 대한 최고 성능 신약(Best in Class 의약품) 개발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와 신중한 선정이 필요하다.

우리 실력으로 타깃 약물에 대한 기초과학의 동향 파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전임상 자료를 통해서 임상 예측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하고, 시장 진출 국가의 의료정책 변화와 해당 기업의 주변 환경 변화를 고려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생각의 전환이다.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효율적인 업무제휴 형성은 물론 틈새시장의 공략이 필요하다.

합작투자회사의 설립을 통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의 인허가·규제시장 진출의 병목 현상을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내의 한정된 신약 개발 자원을 가지고 매우 힘들게 축적한 그동안의 많은 연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제약산업구조의 선진화 지원, 기업의 역량과 특성을 살린 전문화 지원,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임상시험 분야의 조세 감면 확대, 혁신 의약품에 대한 보험약가 인센티브 정책 지원 등 신약 연구개발 전주기에 걸친 재투자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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