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금리 3년 더"… 한은 금리인하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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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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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당분간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제로금리 기조가 향후 2~3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적어도 오는 2014년 말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FOMC는 올해 미국 경제 회복세와 실업률 하락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린 것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최근 경제지료가 다소 개선됐지만 경기회복은 여전히 미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상황”이라며 “필요할 경우 증권 추가 매입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FOMC의 결정은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13일 열린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물가가 아직 불안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 심화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1분기 직후인 4월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강화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1~2월은 전통적으로 수출이 주춤한 시기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안 좋을 수 있다”며 “연초부터 국가 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경우 한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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