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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수익성 확보를 원칙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주상수(오른쪽 첫 번째) 신한금융투자 홍콩법인장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합병 10주년을 맞아‘1등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모아 2012년을 ‘재창업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한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극대화해 해외사업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본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서 글로벌사업을 추진하되 확실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사업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일차적으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이어 자산관리(WM) 및 기업투자금융(CIB) 등 그룹 연계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해외 사업장에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 ‘관리의 신한’이라는 명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기본 역량 강화에 기반한 글로벌사업 확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선물·옵션 등의 국제 영업과 해외주식 및 선물 중개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의 해외 발행과 중개, 해외투자 자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주식과 선물·옵션 등 한국 관련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인바운드 영역이나 해외의 주식·선물 등과 해외 유망기업의 기업공개(IPO) 서비스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아웃바운드 영역에서 모두 업계 선두권의 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으로는 미국, 중국(홍콩),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세계 25개국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 투자자들에게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그룹인 PVN그룹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각종 베트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국내 기업공개(IPO)에 관해서는 발군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중국인이 포함된 중국 IPO팀(현 해외ECM부)을 구성한 이래 2009년에 중국식품포장(음료수 캔 및 포장용기 제조업체), 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자동차 기어 및 오토바이 생산업체), 2010년에는 차이나하오란(폐지 수거 및 제지업체) 등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중국기업의 국내 IPO를 수행하여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러한 전통적인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영역에서 한 단계 나아가 현지의 상품을 그 나라 고객에게 판매하는 현지화(localization)와 아시아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제3국의 유력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국제화(globalization) 업무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관리의 신한’ 구축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해외 진출의 판단 기준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외 거점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본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신한금융그룹 해외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해외 사업장은 신한의 브랜드가 자리잡은 홍콩·상하이 등을 아시아 및 중국 본토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현지 경제 성장에 따라 베트남 사무소를 투자은행(IB) 비즈니스 창구로 활용할 것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외 거점 지배구조 및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해외 네트워크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미주지역 투자자를 중심으로 국제영업을 담당하는 뉴욕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법인은 지난 1993년 5월에 개설했다. 아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2007년 5월에 홍콩 IB센터를 설립하였으며 2008년 7월에는 중국 본토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상하이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일본 해외사무소는 2009년 12월에 일본 기반 IB사업 중심, 일본 내 IB 딜 소싱 등을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베트남 호찌민사무소는 베트남 IB사업 중심, 딜 소싱 및 중개·투자자문 주선 등을 위해 2010년 6월에 개설했다.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WM-IB) 연계사업 추진
신한금융투자는 그룹 연계사업 추진을 위하여 자산관리(WM)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해외투자·해외펀드 등의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신한금융투자 및 신한은행의 홍콩 거점을 통하여 채권 발행·인수 및 펀드사업, 투자자문업 등 기업투자금융(CIB) 업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의 기업공개 이전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APC(Asia Pacific Capital) 펀드(규모 1억5100만 달러)에 참여하여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위원회(Investment Committee) 활동을 통하여 투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 및 딜에 대한 승인, 마무리 업무 등 투자 과정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또 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와는 국내 상장 후 3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추가로 발행하였고, 대한항공·신한지주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외화표시채권 발행업무에도 주관사로 참여하였다.
해외사무소가 있는 일본과 베트남에서는 각종 개발사업, 현지 기업의 한국 진출, 지분매각, 조인트 벤처 설립과 관련한 자문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라오스 진출을 위하여 라오스 투자청과 투자 관련 컨설팅 및 금융사업(금융, 상업 및 투자은행, 증권화 사업 등) 전반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위하여 인도네시아 BNI증권, 벨라루스은행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서치 자료 교환, 세미나 개최, IT기술 교류 등으로 현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신한 브랜드가 강점을 갖춘 지역부터 차근차근 진출하여 신한금융투자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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