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먹튀…외환銀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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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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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론스타 먹튀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27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을 승인함에 따라 론스타의 한국 시장 철수가 임박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펀드(PEF) 론스타는 하버드대 출신인 존 그레이켄 회장이 1995년 텍사스 인맥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아 창립했다. 펀드 투자자는 주로 개인투자자 신탁, 공공연금기금, 대학기금, 국제금융기구, 은행지주, 보험회사 등으로 알려졌으나 구성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폐쇄형 펀드다.

론스타가 처음 한국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진출 초기에는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서 부실채권을 사들이고서 되팔아 수익을 냈으며 론스타펀드 2·3호를 통해 2004년까지 사들인 부실채권 규모만 약 5조6500억원에 달한다.

2000년부터는 부동산에도 손을 댔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에서 6330억원에 인수한 서울 강남구 스타타워를 3년 뒤 3120억원의 매각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등 대박 신화를 이어갔다.

2003년 8월에는 외환은행을 인수했지만 2006년 국민은행, 2008년 HSBC와 매각협상이 잇달아 무산됐고, 결국 9년만에 하나금융의 손에 외환은행을 넘기게 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인수금액 1조3834억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에 대한 콜옵션 행사에 7715억원 등 2조1549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배당과 지분 매각을 통해 차곡차곡 투자금을 회수했다.

론스타가 거둬들인 수익은 배당금 총액 1조7099억원, 과거 보유지분 일부 블록세일을 통한 수익 1조1928억원, 하나금융과 지분 매매계약 대금 3조9157억원 등이다. 차익이 4조6635억원에 달한다.

뉴브릿지캐피탈이 1999년 제일은행을 5000억원에 사들여 2004년 1조6500억원에 되팔아 23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폭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손수 나서서 도와줬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당국이 경영권을 행사할 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넘긴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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