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영국에도 아들을 때려가며 골프선수로 키우고자하는 ‘구시대적 아빠’가 있는 모양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인터넷판이 보도한데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번리에 거주하는 한 남성(33)은 두 아들을 타이거 우즈 못지않은 골프선수로 키우기 위해 매를 들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번리 크라운법원은 이 비정의 아버지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그리고 보호관찰 1년을 선고했다.
두 아들의 나이는 여섯살과 여덟살이다. 아버지는 프로를 꿈꾸는 두 아들이 샷을 잘못할 경우 클럽으로 때리거나 볼을 던져 꾸짖곤 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아들의 학교에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동생이 학교에 갔을 때 얼굴에 멍이 든 자국을 보고 선생님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학생은 곧이곧대로 얘기했고, 경찰에 알려진 것. 아버지는 곧 체포됐다. 또 현지 랭카셔 텔레그라프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널리 퍼졌다.
현지 경찰은 “아버지는 두 아들이 세계적 골프선수가 되도록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 그런 나머지 아들들이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경우 클럽으로 때리거나 찔렀다”고 전했다.
이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억지로 골프를 강요하면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같은 선수가 될 줄로 알았던 모양이다. 10∼20년 전 한국의 일부 골프선수 학부모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