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학 올해 등록금 2~7% 내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경기지역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2~7%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각 대학에 따르면 한경대는 올해 등록금을 7.64% 내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등록금 인하를 결정한 도내 대학 가운데 가장 큰 인하폭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에 비해 등록금을 6.7% 인하하기로 했고, 성결대는 이달 초 학생들과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5.2% 내리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등록금을 2.9% 인상했던 경기대도 올해는 4% 인하하기로 한 것은 물론 20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아주대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등록금을 3% 인하하고 학생들이 내놓은 복지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안산에 에리카 캠퍼스를 둔 한양대도 이날 학생들과 등록금 2% 인하와 장학금 50억원 확충에 합의했다.

한국산업기술대의 한 관계자는 "국가장학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자구노력으로 등록금을 내리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교직원의 임금도 삭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대학은 한국장학재단에 등록금 인하 여부 등을 포함한 '자구노력 계획안'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까지 올해 등록금을 책정하지 못했다.

용인에 국제캠퍼스가 있는 경희대는 10% 이상 인하를 요구한 학생 측과 5% 인하를 주장한 학교 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일단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장학재단에 통보했다.

다음 달 13일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는 가천대도 4차례에 걸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진행했지만, 학생들과 견해차만 확인한 상태다.

경희대 총학 측은 "학교가 체감할 수 없는 인하율을 얘기하고 있어 답답하다. 개강 이후까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