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 ‘피카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세기 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전 세계 여러 미술가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도난 당한 주인공으로 꼽혔다.

영국의 '도난 미술품 등록부(ALR)' 에 따르면 파블로 피카소의 사라진 작품과 도난당한 작품, 전 세계적으로 논쟁 중인 작품으로 등록된 건수가 여타 미술가들의 2배 이상인 규모인 1147점에 달해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LR은 전 세계적으로 도난당하거나 사라졌거나, 또는 소재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작품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는다.

미국 출신 현대미술가인 닉 로렌스이 총 557점으로 피카소 다음으로는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마르크 샤갈(516점), 4위와 5위는 네덜란드 출신 미술가이자 조각가인 카렐 아펠(505점),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504점)였다.

그밖에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미술가 호안 미로, 캐리커처 작가인 데이비드 러바인,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도 상위 10명에 포함됐다.

한편 ALR은 도난 사건이 발생한 국가별 목록을 정리했는데, 이 중 영국은 전체 도난 사건의 40%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다. 두 번째로 위험한 국가는 16%를 차지한 미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