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억미만 저가아파트 자취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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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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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새 32만가구 사라져…노원구 가장 많이 줄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2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전세난 등의 여파로 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16만64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1월 현재 시세가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는 77만1425가구로 5년 전(2007년 1월 26일)에 비해 32만5668가구가 줄었다.

이는 2007년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으로 대표되는 저가아파트 밀집지역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저가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 2009년 이후 3년간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2억원대 아파트를 3억원대로 밀어올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가 5년 전 18만4890가구에서 12만6204가구 줄어든 5만8686가구로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57만5698가구에서 10만7783가구 줄어든 46만7915가구, 인천광역시가 27만3671가구에서 8만403가구 줄어든 19만3268가구, 신도시가 6만2834가구에서 1만1278가구 줄어든 5만1556가구 순이었다.

시·구별로는 서울 노원구가 6만4520가구에서 4만3412가구가 줄어든 2만1108가구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인천 부평구가 5만5349가구에서 2만3505가구 줄어든 3만1844가구, 경기 의정부시가 5만1619가구에서 2만2461가구 줄어 2만9158가구 순이었다. 신도시 중에 가장 많은 가구수 감소를 보인 곳은 분당으로 8108가구에서 4353가구가 줄어든 3755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5년새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 가구수가 많은 지역의 순위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2007년 1월에는 수원시(7만1966가구)→노원구(6만4520가구)→시흥시(5만5653가구)→부평구(5만5349가구)→남양주시(5만1647가구) 순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았다.

반면 2012년 1월에는 수원시(6만698가구)가 가장 많은 것은 동일했으나 이어 시흥시(4만3993가구)→남양주시(3만8891가구)→평택시(3만8891가구)→계양구(3만7770가구)로 바뀐 것.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집을 찾는 실수요자가 많지만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가 얼마 남지 않아 서민들은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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