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M/S)은 신한카드(23%), KB국민카드(14%), 삼성카드·현대카드(11~12%), 롯데카드·우리은행 우리카드(8%), 하나SK카드(5%) 수준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외환카드의 합산 M/S는 9%대로 삼성카드, 현대카드를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20~30대 젊은 고객층, 외환카드는 전문직 고소득 고객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M/S가 10%대까지 뛰어 오르면 1위사와의 경쟁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며 “하나SK카드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과거 업계 최하위사였던 신한카드가 LG카드 인수 이후 1위사로 도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카드업계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등이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올해 양사 체제를 유지하는 과도기 단계를 거쳐 통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도 앞서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했을 당시 별도 체제로 운영되다 살림을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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