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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대통령, 치료 목적으로 미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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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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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밝힌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 뉴욕을 28일(현지시간) 방문했다. 예멘 정부는 성명에서 살레 대통령이 “개인적인 치료를 위해 단기간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살레 대통령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지난해 6월 대통령궁 이슬람 사원에서 터진 폭탄으로 입은 부상을 치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살레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접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HRW의 발키스 자라 국제사법고문은 “예멘 정부군에게 희생된 수백 명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살레가 치료를 받으러 미국을 방문한 것은 끔찍한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멘에서 자행된 잔혹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피고석에 세울 것”을 미국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살레는 여전히 예멘의 대통령”이라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그는 모든 대통령에게 부여되는 특권과 면책특권을 계속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레의 이번 방미 일정은 보안상의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일주일 전 예멘을 떠나면서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전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미국 주재 예멘 대사관은 살레가 다음 달 21일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살레에게 영원히 예멘을 떠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폭력을 동원한 정권 유지로 대내외에서 비난받는 살레 대통령에세 피난처를 제공하는 꼴이 될 것을 우려해 그가 미국에 정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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