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건복지부가 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발간한 ‘2010년 국민의료비 및 국민보건계정’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국민의료비는 8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민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한국의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2번째로 낮은 편에 속한다.
또 구매력지수로 환산한 한국의 1인당 국민의료비는 2023달러(미화)로 34개국 가운데 28번째에 해당한다.
하지만 고령화와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의료수요 확대로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0년 국민의료비는 전년인 2009년의 73조7천억원에 비해 10.3% 늘어 같은 해 실질 국내 GDP 증가율(6.2%)을 크게 웃돌았다.
복지부는 '국민의료비 중장기 가(假) 추계'를 통해 국민의료비가 2012년에 100조원을 넘어서고, 2015년에는 144조원, 2018년에는 203조원, 2020년에는 2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GDP에서 국민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증가해 2015년에는 8.8%로 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하고, 2018년에는 10.2%로 두자릿수가 되며, 2020년에는 11.2%로 현 OECD 평균을 넘어 최상위권인 프랑스와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일부 데이터를 보완해 오는 3월 OECD에 정식으로 국민의료비 통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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