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MVNO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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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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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알뜰족을 위한 이동통신 재판매(MVNO) 상품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저렴한 요금으로 휴대폰 사용자의 선택 폭을 넓힌 서비스로 틈새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MVNO 사업자가 조용한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CJ헬로비전이 뛰어들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계열사와 연계된 각종 부가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타 MVNO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사업자들도 CJ헬로비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기존 MVNO 사업자 10배 가입자 모집

올해들어 MVNO 서비스 판매에 나선 CJ헬로비전은 현재까지 이전의 MVNO 사업자가 모집한 월 가입자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채널 CJ오쇼핑에서 헬로 모바일을 판매해 예상을 뛰어넘어 1만건이 넘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는 기존 휴대전화 판매 때의 문의전화 5000~6000건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CJ헬로비전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MVNO 판매에 들어가면서 홈쇼핑의 프라임타임을 통해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큰 관심을 보이자 고무된 분위기다.

회사는 스마트폰은 갖고 싶은데 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CJ헬로비전이 선보인 상품은 갤럭시S2 단일모델로 흑색, 백색, 핑크색 3가지 종류의 색상이다.

36개월 약정으로 월3만7000원 요금제를 쓰면 따로 단말기 가격은 부과하지 않는 조건이다.

1만건이 넘는 문의전화에 대해 상담사는 2~3일내에 구체적인 판매 조건 등을 설명하고 실제 계약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CJ헬로비전은 고객센터와 인터넷을 통해서도 상품 문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서도 상담사가 연락을 해 개통하게 된다.

KT의 이통통신망을 구매해 이를 재판매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은 대리점 운영이나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별도로 투입하지 않으면서 요금을 낮춰 기간 이동통신사 요금의 20~50%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기존 이통사의 3만5000원 요금제에 맞먹는 서비스를 CJ헬로비전은 7000원이 싼 2만8000원에 제공한다.

4만5000원 요금제에 달하는 서비스는 3만7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8000원이 저렴하다.

단말기 외 유심만 개통할 경우 기간 이통사 수준의 음성, 문자, 데이터 서비스를 절반 가격의 요금제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갤럭시S2 외에 갤럭시 넥서스와 팬택의 베가 레이서, KT테크 타키 등 4종의 단말기를 판매한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허가가 나 있지 않아 3G 통신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헬로모바일은 온라인(www.cjhello.com)과 모바일 전용 고객센터(1688-0022)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5월 블랙리스트제 시행으로 MVNO 활성화 전망

CJ헬로비전은 5월부터 단말기만 분리해 판매하는 블랙리스트제가 시행되면 스마트폰을 낮은 요금제로 쓰고자 하는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MVNO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이통사 약정이 끝나더라도 휴대폰을 그대로 쓰면서 CJ헬로비전의 유심을 구입해 저렴한 요금제로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고사양 단말기를 사면서 일정 수준의 요금제 이상을 약정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매월 4만5000원 이상의 비싼 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CJ헬로비전은 매월 통화를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비싼 요금을 내야하는 데서 벗어나 합리적인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면서 컨텐츠 등을 접목한 풍부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올해 가입자 30만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지향해 이동통신 사업에서 필요한 조직과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이 보유한 핵심 컨텐츠를 헬로모바일(hello mobile)과 접목해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와 실속 있는 혜택, 합리적인 요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요금에 따라 베이직(Basic), 미디엄(Medium), 프리미엄(Premium), VIP로 나누고 CJ원카드 포인트를 최소 0.15%~최대 20%까지 추가 적립해 주는 헬로모바일 멥버십도 도입했다.

가입자가 CGV, Mnet, tving, 뚜레쥬르, VIPS,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올리브영, CJ Mall을 이용할 경우에는 CJ원카드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해 9개 제휴사 중 많이 이용하는 2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화된 콘텐츠를 활용한 CGV 전용 상품도 검토중으로 CGV를 이용할 경우 매월 본인 티켓 1장과, 팝콘 세트, 동반 1인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170개 실시간 TV 채널, 3만여편의 VOD를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시청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활용한 부가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헬로모바일 가입자들에게는 1년간 티빙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헬로모바일에는 CJ그룹 통합 멥버십인 CJ ONE 카드, N스크린서비스 티빙(tving), 영화 예매를 할 수 있는 CGV, 음악을 즐길 수 있는 Mnet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CJ헬로비전의 헬로넷, 헬로티비, 헬로폰과 연계한 결합 상품 서비스, Mnet이 보유한 음원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뮤직 전용폰, 티빙의 컨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영상폰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헬로모바일의 슬로건은 ‘온리 유 모바일(Only you mobile)’이다. 생활에 가장 가까운 혜택,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 합리적인 요금으로 맞춤형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CJ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이동통신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변동식 대표는 “CJ가 추구하는 최초, 최고, 차별화의 온리원(ONLYONE)정신을 바탕으로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헬로모바일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서비스 차별화를 바탕으로 5년 후인 2016년에는 CJ의 방송통신 컨버전스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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