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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전 차관보는 이달 중순 인프라 펀드 투자사인 ‘트루벤(Truben)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참된(true) 이익(benefit)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퇴직관료가 창업을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인프라 펀드 투자사는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민간자본을 모아 투자하는 것으로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은 벤처사업이다.
최근 공직자 출신의 취업제한이 강화되고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던 것이 구 전 차관보의 도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첫 투자대상으로는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전체의 전력수급과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고위 공직자의 금융투자 업계 진출은 과거에도 있었다.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2005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보고펀드를 설립한 후 현재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2004년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로 변신해 2조9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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