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경찰 시위대에 발포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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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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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29일(현지시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야당 지지자들이 경찰의 발포로 4명이 사망하고 200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의료진들이 밝혔다.

이날 유혈 충돌은 최대 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자당(BNP)이 선거개혁 논란을 이유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전국적으로 연 뒤 발생했다.

남동부의 찬드푸르에서는 BNP 지지자 약 7000명이 한 학교 운동장에 모이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의 발포로 지지자 2명이 사망했다.

락스미푸르에서는 야당 지지자 4000여명이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하다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야당 인사의 말에 따르면 경찰에 체포된 사람만도 약 1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수도 다카에서는 정부 지지자와 반대세력 간 충돌을 우려해 이날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현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지난해 선거관리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하자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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