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혈 충돌은 최대 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자당(BNP)이 선거개혁 논란을 이유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전국적으로 연 뒤 발생했다.
남동부의 찬드푸르에서는 BNP 지지자 약 7000명이 한 학교 운동장에 모이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의 발포로 지지자 2명이 사망했다.
락스미푸르에서는 야당 지지자 4000여명이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하다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야당 인사의 말에 따르면 경찰에 체포된 사람만도 약 1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수도 다카에서는 정부 지지자와 반대세력 간 충돌을 우려해 이날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현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지난해 선거관리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하자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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