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명박 정부는 설명절 연휴를 전후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국세공무원들이 내ㆍ외부 감찰에 대거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실은 이달 중순 교호감찰을 통해 서울국세청 산하 모세무서 직원 2명이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해 당구 치는 현장을 적발했다.
또 중부국세청 산하 모세무서 직원은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 중에 납세자로부터 상품권을 수수해 내부 교호감찰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지난 27일 대전국세청 조사국에 근무하는 간부 A씨는 설 명절을 전후해 현금 700여만원의 ‘뭉칫돈’을 가지고 있다가 제보를 받고 출동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현장감찰반에 적발, 구설수에 오르내린 적도 있다.
현재 국세청은 간부 A씨에 대해 직무 관련자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통해 근무시간 중에 당구를 친 중부국세청 산하 모 세무서 직원 2명에 대해 ‘주의’ 조치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근무지를 이탈, 골프 친 직원과 상관들 수 명을 전보발령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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