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7개에 달했다. 7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4000원~3만7000원대다. 전날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8550원으로 19%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 공휴일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 등으로 인해 물량이 증가해 국내 패널업체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며 "LG디스플레이는 다른 패널업체보다 뛰어난 수익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LC디스플레이 패널 평균판매단가(ASP)는 5월 중국 노동절을 대비한 패널 수요가 개시되는 3월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실적은 이번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TV의 마케팅 포인트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과 산화물반도체(Oxide TFT)를 이용한 UD급 패널이 적극 활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영업흑자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르다. 교보증권과 대우증권은 1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채널 재고가 낮아 통상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노동절, 올림픽에 대비한 재고 확충이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코닝의 글라스 판가 인하 등으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 원화 강세로 기말 원·달러 환율이 40원 하락하는 것을 가정하면 외화평가 이익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수 연구원도 올해 1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현대증권 등은 2분기에 흑자전환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TV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북과 스마트폰 관련 패널 출하량 증가를 바탕으로 전체 출하량도 전기보다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 주가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7일 종가는 52주 최저종가인 1만7500원보다 63% 상승했지만, 현 주가는 올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시장에서 제기되는 유상증자도 순차입금 규모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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