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태양광 ‘말련 대세’ 합류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말레이시아가 태양광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현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9일 태양광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세계 일류 태양광 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걸고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특히 작년 말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세계 태양광 기업들의 생산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지 진출 움직임이 감지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말레이시아에 태양전지용 유리공장을 짓기로 했다. 쿠알라룸푸르 인근 세렘밤에 위치한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라인을 1000억원을 투입해 태양전지용 유리공장으로 전환하는 게 사업내용이다. 생산 시기는 2013년 하반기부터다.

LG전자도 말레이시아 남서부 네게리 셈빌란주 소재 파잠 지역의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350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게 LG전자의 역할이다.

태양광을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한화그룹 역시 말레이시아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작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동남아에서 태양광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곳”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김 회장은 말레이시아 나지브 라자크 총리를 만나 향후 태양광 셀 공장 (현지)진출 시 부지선정에서부터 최종 인허가, 세제지원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을 약속받았다.

한편 First Solar, Q-cells, Sunpower 등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은 이미 일찌감치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재홍 태양광산업협회 차장은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다”며 “향후 주요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시아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날로 거세지는 비용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고정비와 인건비 등이 저렴한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런 추세 가운데 가장 부각되는 지역이 말레이시아”라며 “동남아 국가 중 상대적으로 정치가 안정돼 있고, 저렴한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며, 세액공제 제도가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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