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성장하향,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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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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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나라간 경제가 촘촘히 연결돼 있는 글로벌 경제환경 하에서 한국경제도 예외일수 없다”고 30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이란 핵문제 등 중동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하방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유럽 재정위기는 EU 정상들의 신재정협약 합의, ECB의 유동성 공급 등의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EU국가들의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과 ECB의 역할논란 등으로 유로존의 위기대응 조치가 여전히 미흡해, 위기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상반기에 재정위기국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고 그리스 채무탕감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최근 IMF는 유로지역의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하고, 세계경제도 당초 4.0%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글로벌 재정위기의 장기화 우려가 한국의 실물경제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전했다.
 
 그는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과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물가는 지난 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가계부채, 한계기업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외험요인들이 어느 때보다 크고 불확실하지만, 개선된 경제체질과 국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진행경과를 집중 모니터링해 이미 마련돼 있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국내 정세와 관련해서도 “정치일정에 흔들림 없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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