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슈퍼볼 특수 '킥오프'

  • LG전자, 35% 할인 등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 진행<br/>삼성-현대·I기아차,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 높일 계획

(아주경제 김형욱·김병용 기자)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해마다 최고 TV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슈퍼볼 마케팅도 매년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과 LG는 '더 크고 더 좋은 화질'로 경기를 시청하고 싶은 소비자 심리를 활용, 대규모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 물량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슈퍼볼 기간 일부 3D TV 모델을 35%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현지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정가가 1699달러인 47LW5600을 10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2399달러인 55LW5600의 경우 1599달러로 몸값을 낮췄다. 10쌍의 3D 안경도 무료로 제공된다.

슈퍼볼 기간 늘어나는 TV 수요를 잡기위한 프로모션 행사다. 실제 지난해 1월 북미지역 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전년대비 6%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판촉활동보다는 광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매년 1억1000만명 이상의 시선이 슈퍼볼로 쏠린다. 광고 파급효과가 엄청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슈퍼볼 기간 경쟁사인 애플을 겨냥한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아이폰4와 비교해 큰 특징이 없는 아이폰4S를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확실한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미국법인을 통해 5일 슈퍼볼이 TV로 중계되는 동안 6회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사전게임 쇼에 2회, 게임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kick-off) 직전에 1회, 본게임 1쿼터와 3쿼터 중간에 2회 등 총 5회를 계획 중이다. 특히 최대 시청률 시간대인 킥오프 직전에 60초짜리 장편 광고를 내보낸다.

존 크라프칙 HMA 사장은 "눈에 띄면서도 엔터테인먼트보다는 브랜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예전보다 더 기억할 만한 광고를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지난해 K5 광고에 이어 올해 1편의 광고를 경기 중 내보낸다. 평균 광고단가가 1초당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6회 210초 광고에 약 2100만 달러(약 236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8년 처음 슈퍼볼 광고를 내보낸 데 이어 지난해 기아차 1편을 포함, 총 5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지난해 슈퍼볼 전체 광고 수는 61편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1회 늘려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처음 슈퍼볼 광고를 하던 지난 2008년 미국 시장 점유율이 5.1%였으나 지난해 9%에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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