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브랜드, 中 상류층 공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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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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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단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상류층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2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몽블랑, 피아제, 에스티로더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상류층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명품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은 최근 매장 안에 고급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배치했다. 80여명의 중국인 VIP 고객을 위해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郎朗)의 연주회를 개최하기 위함이다.

명품 시계로 유명한 피아제 역시 올해 중국인이 좋아하는 ‘용의 해’를 맞이해 황금 용을 정교하게 새겨넣은 5만8000달러 짜리 시계를 선보였다.

명품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는 명품의 스토리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창립자 사무실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고가의 신제품 샘플을 무료로 증정했다. 이밖에 명품 의류 브랜드 제이 멘델은 중국인 고객을 위해 명품 작업장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명품상점이 즐비해 있는 본드 스트리트에는 상점마다 중국어 가능 인력을 배치하는가 하면 영국 고급백화점인 헤로즈 백화점은 중국인을 위해 중국 인롄(銀聯·유니온페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75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품 업체들이 중국인, 특히 상류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중국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인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해외여해을 떠난 중국인 수는 모두 7000만명. 이들이 소비한 액수는 무려 69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로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의 한 관계자는 “황금 연휴 기간 뉴욕,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등지의 매출의 15~20%는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국 상류층 고객은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귀족’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지적한다. 무리지어 다니는 단체관광보다는 개별적으로 명품매장을 찾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

미국 뉴욕의 중국인 상류층 관광 전문그룹 어피니티 차이나의 르네 히트만은 “중국인은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일종의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부자보고서인 후룬(胡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상류층의 80%는 일반인들처럼 단체관광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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