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뜯은 혐의(공갈 등)로 김모(2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10분께 대구시 동구 신기동의 한 소방도로에서 저속으로 이동 중이던 대구 동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이모(47) 경위의 차량에 고의로 부딪친 뒤 치료비 명목으로 2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승용차 후사경이 접혀질 정도로 충격이 있었는데도 보험접수나 경찰 신고를 원하지 않고 소액의 현금을 요구한 것을 수상히 여긴 이 경위가 주변 지구대에 연락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조사결과 김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 한달여 동안 모두 12차례에 걸쳐 28만원을 뜯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돈을 뜯긴 운전자들이 나중에 '뺑소니' 등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자신의 인적사항 등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여죄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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