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 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원자재가 급등과 고유가 리스크에 노출된 글로벌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눈에 띈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3대 자동차 기업들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Global Creativity Team'이라는 구매 부서를 7개의 그룹(Exterior, Interior, Electrical, HVAC, Chassis, Powertrain, Structures&Closures)으로 편성해 전 세계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GM은 빅3 중 글로벌 소싱에 가장 적극적이다. 3200여 부품업체로부터 연간 900억 달러를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소싱 확대를 통해 매년 20억 달러 이상의 원가를 절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티어-1(Tier-1 : 1차 부품업체)을 2004년 3300개에서 2009년 1600개 업체로 줄였다. 앞으로 750개까지 줄일 계획이다. 글로벌 소싱을 통해 자동차의 78%를 전 세계에서 동일한 부품업체를 사용하는 'B-car program'을 추진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역시 2006년 실적이 악화되자 차량당 1000달러 절감을 목표로 한 'Project Refocus'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구매액의 12%를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구매하며, 그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소싱부문에서 매년 7500만 달러씩 원가절감 금액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이처럼 각 사업 분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들을 시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유가가 100달러대를 넘어선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원가부담은 고질적인 문제로 고착화되는 듯하다"며 "이런 악조건은 기업들에게 원가절감 등 체질적 변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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