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권역별 총선 판세②-부산·경남> '낙동강 합전(合戰)' 승자는… '야도(野都)'의 향방이 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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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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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4·11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가운데 세간의 이목이 PK(부산·경남)에 집중되고 있다. PK가 한나라당의 중요 지역기반이지만 대표적인 ‘야도(野都)’로 꼽혀 이 지역 민심이 앞으로 정국방향과 대선판세까지 흔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30일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치권 안팎에서는 19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PK를 꼽고 있다. 이 지역은 한나라당이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측근 비리 의혹과 국정실패 등으로 민심을 크게 잃은 곳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당 통합과 혁신을 통해 대안정당으로 부상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박희태 국회의장(양산)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부산 영도)·현기환(부산 사하갑)·장제원(부산 사상) 의원 등이 출마를 포기했다. 부산 중동구(정의화 국회부의장)과 부산 진을(이종혁)·진주 갑(최구식) 등 일부 지역구는 국회의원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에 다수의 예비후보가 몰린 상태다.
 
 한나라당의 간판급 의원들이 줄줄이 출마를 고사하는 것과는 달리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부산 사상)·문성근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김정길 전 장관(부산 진을) 등 유력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선거 구도가 ‘지는 해’와 ‘뜨는 해’의 대결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선거전이 펼쳐지면 아무래도 한나라당 측이 우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다수다. PK 지역민심이 아직 민주통합당을 대안정당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최선보단 차악을 선택하는 심리가 강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민주통합당도 외부적으로는 PK에서 13석 이상 차지할 것을 자신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5석 이상이면 선전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문·성·길 ‘빅3’와 당내 유일한 PK지역 현역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 을)이 재선에 성공하고, 여기에 한명만 더 당선되면 자축할 수 있는 수준이란 것이다.
 
 현재 이들 4명 이외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경남 김해을)과 김영춘(부산 진갑)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무산과 저축은행 사태, 돈 봉투 파문 등으로 부산 민심의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지지층이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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