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30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김영주 총무,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차례로 만나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종교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 대표는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국민들이 참 힘들어하고 있다”며 “종교계에 계시는 분들이 국민이 편안한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시고, 우리나라의 평화 문제에도 같이 해주시면 정당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에 “우리 종단은 올해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민생챙기기에 같이 힘을 합하자”고 화답했다. 이어 “금년 화두는 ‘화합’”이라며 “큰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없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대표는 김영주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민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며 “바로 세우려면 작은 힘이라도 다 합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한 대표에게 “금년은 30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는만큼 세계적으로 크게 변하는 시기인 것 같다”며 “우리는 정신차리지 않으면 어디로 휩쓸려갈지 모른다. 금년은 정신차려야 하는 해다”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의 종교계 예방은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4월 총선과 11월 대선을 앞두고 종교계와의 교감을 나누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민주노총 사무실로 김영훈 위원장을 예방, 민주통합당이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 노동 문제 해결에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힘을 합해 노동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함께 하고 싶다”며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강력한 야권연대를 통해 반(反) 한나라당, 반 FTA 전선을 구축해 총선에서 압승해달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31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원불교 성도종 서울교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길자연 회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