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NAMM쇼는 세계 최대의 종합악기 전시회로, 매년 기업계에 일생에 걸쳐 공헌한 단 한명을 선정해 'LAA(Lifetime Archievement Award)'를 시상해 왔다.
국내 악기업계 관계자가 LAA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출생인 레이몬드 커즈와일 박사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졸업 후 지난 1982년 '커즈와일 뮤직 시스템즈(Kurzweil music systems)'를 설립했다.
커즈와일 박사는 맹인 가수로 유명한 스티비원더를 위해 세계 최초의 신디사이저(음원합성장치) K250을 개발해, 세계 전자악기 분야의 시초로 불려왔다.
1990년 커즈와일 뮤직 시스템즈이 영창뮤직에 인수된 후에도 전자악기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며, '가변음원합성기술(Variable ArchitectureSynthesis Technology)' 등 다양한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은 2000년 대 초반까지 북미지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지난 19일 애너하임 힐튼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영창뮤직 서창환 대표와 커즈와일 박사, 가수 스티비원더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창뮤직 서창환 대표는 "이번 수상은 한민국 악기업계의 경사이며, 영창뮤직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은 의미라 자랑스럽다"며 "악기업계에서 더욱 정직한 기술력으로 승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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