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군사쿠데타를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로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와데 대통령이 3선 출마를 시도하면서 야권과 시민사회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AFP 통신은 이날 수도 다카르에서 북쪽으로 485㎞ 떨어진 포도르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60세 여성과 17세 소년이 총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6~7명이 부상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이날 새벽 지난 27일 헌재가 와데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허용한 결정에 반박하는 야권의 항소를 기각했다.
와데 대통령이 처음 권좌에 오른 2000년에는 세네갈 헌법에 임기 7년인 대통령의 연임 제한이 없었다. 이후 2001년 와데 대통령이 2번까지 연임할 수 있는 조항이 헌법에 도입됐다. 와데 대통령은 2007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임기가 5년으로 줄었다가 7년으로 복원됐다.
와데 대통령은 연임제한 조항이 자신에게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네갈 야권은 오는 2월 26일 실시하는 대선에 와데 대통령이 출마하면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야당인 ‘M23 연맹’의 아마스 단소코 대표는 와데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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