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 외손녀도 '빵집'에서 손 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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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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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재벌 딸들의 빵집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베이커리 사업을 접은데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대표도 빵집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31일 블리스에 따르면 장선윤 대표는 베이커리 전문점 포숑을 프랑스 본사와 협의를 통해 국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장선윤 대표는 작년 11월 제과점업체 블리스를 설립하고 베이커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장 대표는 이 회사 지분 70%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포숑은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점포를 12개까지 늘렸다. 이후 단계적으로 매장이 줄어들며 현재 서울 본점·잠실점·영등포점·노원점·부산 본점·대구점·분당점 등 7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앞서, 이부진 사장이 지난 26일 재벌그룹들 가운데 가장 먼저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주 최씨' 발언 있고 바로 다음날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경주 최씨는 흉년에 땅을 사지 않았다”며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비판했다.

이부진 사장은 홈플러스에 기술지도를 통해 1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티제블랑제리 지분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이부진 사장은 현재 아티제 매장 27개를 운영 중이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아티제 철수 결정 다음날인 27일 구내카페 ‘오젠’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제 업계의 눈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에 쏠리고 있다.

정 부사장은 현재 조선호텔베이커리를 통해 빵집 데이앤데이·달로와요와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를 운영 중이다. 데이앤데이는 이마트 118곳에 입점해 있다. 달로와요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10개 점포에 들어서 있고, 베키아에누보는 본점 포함 6곳에서 영업 중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는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철수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데이앤데이나 달로와요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만 운영되고 골목 상권에는 진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골목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자연스러운 시장 경제 상황을 무시한 채 선거를 위한 표퓰리즘식 재벌 옥죄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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