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치료길 열리나

장태영 인하대병원 교수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장태영·김영효 교수팀은 알부민으로 유발된 알레르기 비염·천식 실험동물에 ‘항 인터루킨 33’ 항체를 주사한 결과 비염으로 인한 코 주변 피부의 손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코 점막과 폐조직에 발생했던 염증세포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항체 양은 기존 연구들에서 사용한 양에 비해 약 50분의 1 정도로 매우 적었으나 우수한 알레르기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 실험이 끝날 때까지 실험동물에서 독성이 나타났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터루킨 33은 알레르기 반응 유발·지속과 관련되는 호산구·비만세포·호염기구 등 여러 세포들과 반응해 알레르기 반응을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장 교수는 “앞으로 ‘항 인터루킨 33’ 물질의 항알레르기 기전을 밝히고 인체에 사용 가능한 항체를 개발하게 되면 각종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권위있는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Allergy)에 게재됐으며,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비과학회(International Rhinology Society)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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