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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경색에도 개성공단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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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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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근로자 5만명 돌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인한 5·24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의 연간 생산액과 누적 생산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가 지난 2004년 말 공단 가동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연간 생산액은 2005년 1491만달러 달성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4억달러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누적 생산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단가동 7년 만에 15억달러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전 3억1000만달러에서 2008년3월 출범부터 지난해 말까지 11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은 2005년 87만달러 달성 이후 지난해 3687만달러를 달성 했지만 2007년 3967만달러보다는 감소했다.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현재 1억9000만달러다.
 
 통일부는 “수출액 감소는 상대적으로 내수판로 전환이 증가하고, 북한의 도발과 남북관계 경색 등에 따른 해외 구매자들의 불안감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달 26일 북측이 개성공단에 근로자449명을 추가로 공급하면서 지난달 말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는 5만315명으로 늘었다. 2004년 10월 개성공단에 55명의 북측 근로자가 처음 고용된 이후 2007년 말 2만3529명에서 이제는 5만명의 고용을 기록한 것.
 
 이 중 여성이 72%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력은 고졸 81.8%, 대졸 9.5%, 전문학교 8.7%, 등의 순이었다.
 
 근로자들 가운데 일부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자격증이 있지만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등 개성공단이 북측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근로자들 이직률이 극히 낮으며 5만명을 돌파했지만, 현재 123개 남측 입주기업의 수요 기준으로는 2만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동기업 평균 고용인원은 390여명으로 최대 채용업체는 2495명을 채용한 삼덕스타필드였다.
 
 북측 근로자들 4만8000여명이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데 버스 225대가 하루평균 1000회 가량 운행해 수송하고 있으며, 나머지 2000여명은 도보 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근로자 수 뿐만 아니라 남측 입주기업도 이명박 정부 들어 55개 증가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임금은 근로자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고 남측 기업이 북측 당국에 달러로 지급한다.
 
 이들의 임금 가운데 45% 정도는 사회보장금(15%), 사회문화시책금(30%) 등의 명목으로 북측 당국에 돌아가며 55%는 북측 당국이 근로자들에게 물건을 교환 할 수 있는 쿠폰이나 북한 원화를 준다.
 
 정부는 북측 근로자들이 쿠폰으로 제때 필요한 물건을 확보할 수 있게 개성에 근로자들만을 위한 특별매장을 두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개성공단 가동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임금은 총 1억9358만달러로 집계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한 근로자 공급부족, 3통(통행·통신·통관) 미해결, 인프라 미흡 등을 공단 운영의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한·유럽연합(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 등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에 필요경비 87억63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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