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입시전 우수 운동선수 '모시기' 70억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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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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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일부 대학에서 수십억원이나 써 입시 전 우수 운동선수를 사전 선발하는 등 대학 편입학.예체능계 입시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관련 대학과 고교를 대상으로 학사운영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A대는 2009∼2011학년도 대입전형 일정 전 우수 선수 7명에게 입학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선수와 출신 고교에 스카우트비 5억7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사전 스카우트 관행’ 금지 지침을 어긴 것으로 감사원은 A대학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 9곳이 5개 종목의 선수 72명을 사전 선발하고 29억여 원을 스카우트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해당 대학에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관련자에 대해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해 고발 등 적정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토록 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개인 지도한 학생의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채점위원 3∼5명이 독립적으로 채점해 결과를 집계하지 않고 서로 상의해 채점한 경우도 적발, 주의를 요구했다.

모집 요강과 달리 인문계 전공자를 기계공학과, 임상병리학과 편입생으로 선발하는 등 편입학 업무도 허술했다.

이밖에 일부 대학은 대학 신입생 유치 목적으로 56개 고교 3학년 담임교사 등 238명을 대상으로 여름 방학 기간 중국, 일본 등의 관광을 시켜주는 향응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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