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 국내 경매시장에서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운 국내 작가는 박수근 화백(빨래터·45억원), 해외작가는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104억원)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경매사(해외지사 포함) 1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미술경제 월간지 아트프라이스는 100호 발행을 기념해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진행한 ‘2000-2011 국내 아트옥션 작품별 낙찰가격 100순위’ 조사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작품별 국내외작가 낙찰총액 최고가는 1위 박수근 (38점), 2위 김환기(26점), 3위 이우환 (22점), 4위 천경자(9점)등 국내작가가 차지했고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7점으로 전체 5위로 조사됐다.
작고작가가 22명으로 75%를 차지했고, 생존작가는 7명으로 25%에 불과했다. 작품수량을 기준으로 할 때 작고작가는 181점으로 63.1%, 생존작가는 106점 36.9%로 집계됐다.
낙찰작품 수량은 데미안 허스트, 마르크 샤갈, 야요이 쿠사마, 위에 민준, 장 샤오강이 7점이 팔려 공동 3위다. 앤디워홀의 지속적인 강세와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중국 작가의 경우 9순위(공동순위 포함 49명)에 무려 17명이 포함되어 36.2%를 기록했다.
미술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한 2005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60% 가깝게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6년엔 다시 2배 넘게 2201점으로 증가한다. 이런 증가세를 타고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3000건이 넘는 작품이 낙찰됐다. 이 시기는 국내 미술시장의 유래 없는 호황기였다.
지난 12년간 국내 아트옥션(해외지사 포함)의 ‘작품별 낙찰가격 100순위’에 해당되는 작품 수는 모두 169점으로 국내작품이 109점, 64.5%, 해외작품은 60점으로 3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작가는 10명(27%), 해외 작가는 27명으로 (73%)로 나타났다. 아트프라이스 김영석 사장은 "이는 국내 작가 10명의 작품이 국내 미술시장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