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피해는 산림 훼손때문

  • 전 지역 11% 즉시 나무 심어야<br/>北 25년간 재난 손실 240억달러<br/>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에서 홍수 피해가 특별히 많은 것은 북한이 1990년대 들어 식량난과 에너지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벌목을 단행해 산림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박사가 “즉시 나무를 심어야 할 민둥산이 북한 전 지역의 11%가 넘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1987년 이후 북한에서 자연재해와 사고로 최소 2700여 명이 사망하고 24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RFA는 벨기에 루뱅대학 재난역학연구소(Centre for Research on the Epidemiology of Disasters) 통계를 인용, 이 기간 북한이 국제기구에 신고한 자연재해 중 10명 이상 사망하거나 100명 이상에 피해를 준 재해는 홍수 20건을 포함해 총 28건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의 홍수는 지난 25년 동안 발생한 대규모 홍수 10건 중 5건이 2000년대 들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교통사고, 화재 등 인재(人災)로 목숨을 잃은 북한 주민은 최소한 750명,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고는 2004년 4월 발생한 용천 열차사고다.
 
 용천 사고 당시 북한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며 161명이 사망에 4만2000명이 집을 잃었으며 약 4억1000만 달러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고 신고했다.
 
 연구소는 북한에서 지난 25년간 발생한 대규모 사고 10건 중 4건이 1993년에 생겨 가장 사고가 잦았다고 말했다.
 
 그해 7월 비행기 사고로 66명이 사망하고 열차사고, 붕괴와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최소한 22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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