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2일 보도에 따르면 판매 성수기인 춘제 전 마오타이(茅台) 등 바이주 업체들은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으나 올 연휴기간 동안의 판매량이 예년에 못미치면서 가격을 다시 낮추고 있다.
광저우의 한 바이주 매장 관계자는 "설 전 고급 바이주 가격이 일제히 치솟았으나 판매량은 동기대비 10% 감소했다"며 "53도짜리 페이톈(飛天)은 춘제 전 가격보다 100위안 싸진 2650위안(한화 약 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종합쇼핑몰 타이구후이(太古匯)Ole에서 판매 중인 페이톈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현재 218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11월 판매가보다도 싼 것이다.
갑작스런 바이주 가격 하락에 화룬완자(華潤萬家)는 "춘제 후 상품 출고가격이 싸지면서 소비자 가격도 저렴해진 것"이라며 "원래 연휴 이후에는 가격이 조금 싸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소비자 가격 하락이 명절 이후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출고가가 싸지더라도 물량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며 소비자 가격이 떨어진 것은 최근 수년래 보기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500~600위안 대 바이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반면 마오타이주 등 고급 술을 찾는 사람은 줄어들었다"며 치솟는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의욕을 상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해 구정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방금 신정을 보낸 중국인들에게 부담이 된 것, 지난 달 1일 이후 정식으로 시작한 공무원카드 사용으로 고급 바이주 수요가 줄어든 것 또한 가격 하락의 주원인으로 지적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