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고사 위기' 조선·해운업에 추가 금융지원 결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조선·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선박금융 지원액 외에 추가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수은은 당초 대출 3조2500억원, 보증 11조3000억원 등 올해 총 14조5500억원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선박 발주 축소 등으로 조선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데다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사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면서 예상치 못한 자금 실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우선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해운사를 대상으로 중장기 선박금융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드릴쉽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와 같은 고부가가치선에 대한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선박 발주 단계부터 선주를 대상으로 수은이 대출의향서를 발급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특히 시장 상황이나 조선업계 사정 등을 감안해 보증료율 인하도 검토 예정이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대책은 국내 조선·해운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탄력적인 선박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수주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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