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호문건, 농업과학기술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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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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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올해 '중앙1호문건'의 주제를 농업과학기술로 잡았다.

2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농업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농산품 공급의 안정적 보장에 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1호 문건을 전국 산하 기관에 내려 보냈다.

1호 문건은 당 중앙위와 국무원이 매년 1월 처음으로 산하 기관에 하달하는 중요 정책문서다. 2004년부터 7년 연속 농업, 농촌, 농민 등 이른바 ‘3농(농업, 농촌, 농민) 문제’를 다뤘고, 2011년에는 수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올해에는 농업과학기술을 제시했다. 수리문제 역시 농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사실상 9년 연속 농업문제를 1호문건에 담은 셈이다.

이번 1호 문건은 “국제 경제 상황이 복잡한 상황을 맞고 세계적 기후 변화의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경작지와 수자원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농산품의 안정적 공급은 국가의 전체적인 발전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문건은 또 올해 농업 부문에 대한 정부 투자와 보조금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건은 농업의 지속적 발전은 과학기술 혁신에 바탕을 둬서만 가능하다면서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은 전국적으로 농산물 유통 시설을 현대화하고 IT기술을 활용한 주문식 농산품 생산 시스템과 시장 수요 예측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업과학원 정보분석실 쉬스웨이(許世衛) 소장은 경화시보(京華時報)와 인터뷰에서 “9년 연속 농업 문제와 관련해 1호 문건을 냈지만 올해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8년 연속 양식 증산을 하는 등 중국 농업이 발전을 거듭했지만 과학기술 혁신에 의존하지 않고는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쉬 소장은 최근 수년간 농업 과학기술 연구 기관이 다수 민영화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 기관들이 제 기능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문건에서 농업 연구의 공공성이 인정됨으로써 농업 연구 기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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