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융합 산업이 차세대 경제발전을 주도할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융합 산업’이란 서로 다른 산업 분야의 기술·제품·서비스가 융합돼 그 경제성 및 성장성이 시장에서 검증된 새로운 산업을 의미한다. 기존의 제품·서비스와 신기술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융합 산업이 존재하며 하나의 융합 산업 안에는 여러 사업 분야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융합 산업은 가시적 성과가 미흡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지 못하고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융합 제품이나 융합 서비스가 사업화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아 융합 산업은 아직까지 경제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08년 ‘국가 융합기술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 ‘산업융합촉진법’이 제정하는 등 융합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에 비해 체계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융합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어야 할 전문 연구 인력이 부족하고 대학, 기업, 연구소 간 협력 체제 구축도 난항을 겪고 있다.
연구원은 그러나 융합 산업이 단일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원은 “융합 산업은 성장이 둔화된 전통 산업의 재발견을 통해 고용 창출 및 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며 “건설·섬유·기계·화학 등 성장이 정체된 전통 산업이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으로 재탄생함으로써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산업 융합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지식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및 지원 확대를 통해 우수 인력의 유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기업이 기존의 사업 영역과 관련된 신기술·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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