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ELD 인기하락, 지난해 증시 변동성 때문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지난해 주가급등락으로 은행권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ELD는 종합주가지수나 특정 주식의 주가, 금리, 환율 등에 연동하는 투자상품으로 대부분 지수가 일정 구간에서 오르면 높은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거나 변동성이 높으면 정기예금보다 이율이 낮다.

실제로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한·하나·기업 등 시중은행 4곳(연간 판매액 1000억원 이상 기준)이 판매한 ELD는 약 18만3200좌, 3조3890억원 규모다.

이는 2010년 한 해 동안 해당 은행들이 20만8200좌, 4조1480억원 어치를 팔았던 것에 비해 판매액이 18.3%(759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ELD 상품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판매액이 11.8% 늘어났다. 국민·신한·기업은행은 판매액이 적게는 38.1%에서 많게는 41.2% 감소했다.

ELD 상품은 상품구조상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일 때 수익률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상품 중 지난해 만기도래한 ELD의 평균 수익률은 연 4.82~5.91%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 평균인 3.69%보다 높지만 특판 정기예금처럼 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과 금리차는 크지 않다.

ELD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일반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이 찾는 상품이지만 지난해에는 정기예금 수요를 흡수할만한 이율을 내지 못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이에 대해 ELD 상품의 경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걸로 판단되면 고객 관심도 낮아지는데 은행도 상품 판매를 줄이기 때문에 지난해 ELD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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