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및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일부 고령 CEO들이 일선에서 용퇴하는 대신 젊은 경영자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은 롯데쇼핑 대표, 김용수 롯데삼강 대표(전무)는 롯데제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원준 롯데쇼핑 부사장(영업본부장) 및 롯데미도파 대표는 롯데면세점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신 사장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광주점장, 상품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롯데미도파 대표를 거쳐 지난 2008년 3월부터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고 있다.
김용수 대표는 1983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롯데제과 이사 등을 거쳐 2009년 2월부터 롯데삼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울러 롯데햄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작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원준 부사장은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인 롯데면세점 대표로 이동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에서 백화점 상품본부과 판매본부를 번갈아 맡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롯데호텔과 롯데월드의 대표이사 교체도 예상된다. 좌상봉 롯데호텔 대표이사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고 그 자리에 러시아 롯데호텔의 송용덕 전무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롯데월드 대표이사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롯데쇼핑 고위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황 필리핀펩시 대표이사 부사장은 자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사장과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헌 사장이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롯데홈쇼핑은 강현구 롯데닷컴 대표가 맡을 것이란 전망이다.
석유화학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의 대표이사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철우 현 롯데쇼핑 대표는 영업현장을 떠나 그룹 사장급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고,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은 용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을 책임지는 회장에 올라서며 시행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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