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 팬을 포함한 시위대 1만여 명은 이날 카이로 내무부 청사 앞에 모여 전날 포트사이드 축구장에서의 경찰 대응 방식을 지탄했다. 현재 양측의 충돌이 심해지면서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축구장 참사 당시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축구팬은 흉기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그러나 현장 진압에 소극적이었다. 양측 팬들의 충돌과 경기장 출구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최소 74명의 목숨을 잃었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 최고위원회(SCAF)의 후세인 탄타위 위원장은 “이번 난동 사건의 배후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은 포트사이드 치안 책임자인 에삼 사마크 서장을 해고했다. 포트사이드 주지사는 사의를 표했고 이집트 정부를 이를 처리했다. 내무부는 축구장 난입 사건 용의자 47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1월 시민 혁명 이후 군부와 경찰이 국내 치안 유지에 불성실하게 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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