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호주여자마스터스에서 같은 조 세 명이 한꺼번에 실격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호주의 코리 호우, 임인홍, 그리고 호주에서 유학중인 한국 아마추어 최안니다. 세 명은 3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즈리조트(파72)에서 대회 2라운드 1번홀을 마친 후 경기위원회로부터 실격통보를 받았다고 미국 골프채널 인터넷판이 전했다.
실격 이유는 로컬룰을 잘 못 이해한 데서 비롯됐다. 2일 열린 대회 첫 날 코스가 축축한 탓에 경기위원회에는 로컬룰로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페어웨이에 멈춘 볼에 한 해서 ‘볼을 집어들어 닦은 후 놓고’(lift, clean & place) 칠 수있게 한 것.
세 선수는 그러나 이 로컬룰이 러프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잘 못 이해했고, 첫날 러프에 멈춘 볼을 움직인 사실이 1라운드 후 알려진 것.
경기위원회에서는 세 선수에게 ‘러프에 있는 볼을 무단히 집어들어 인플레이 볼을 움직였으며, 또 다른 장소에 놓고 쳤기 때문에 오소 플레이를 했다. 그 벌타를 스코어에 반영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냈다’며 실격 판정 이유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임인홍은 80타, 코리 오후는 81타, 최안니는 70타를 각각 쳤다. 한국 교포 최안니가 아깝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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